율빛 다음세대 기도편지 2월호에 붙여…

율빛 다음세대 기도편지 2월호에 붙여…

최성훈 목사(대학청년부)

옛날 척박한 산지에 노인한 분이 씨를 뿌리고 물을 주었습니다. 그를 보는 동네 사람들은 어리석은 노인네라고 수군거렸습니다. 물이 금세 빠지는 그 산지의 토질 때문에 씨앗이 자랄 수 없다는 것을 동네 사람들은 알았던 것입니다.

하지만 이 노인은 씨를 뿌린 후 매일 물을 주고 볕을 막는 가리개를 치는 일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.

첫 해는 겨우 몇 개의 줄기가 올라오고 대부분의 씨는 죽었습니다. 하지만 노인의 수고는 멈추지 않았습니다. 다음 해도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볕을 가리워 주었습니다. 그렇게 몇 해가 지나고 그 노인은 이 땅을 떠났습니다. 사람들은 그 노인도 그 노인의 수고도 기억하지 잊었습니다.

하지만 산지는 어느새 연약한 뿌리들이 얽히어 물이 빠지지 않는 단단한 흙이 되고 잎이 떨어지면서 기름진 토질이 되었습니다. 시들하던 몇 개의 나무는 군락을 이루며 숲이 되기 시작했고 그러자 온갖 짐승들이 그곳에 보금자리를 폈습니다.

한국교회가 말씀에 반응하지 않는 세대, 신앙의 이유를 찾지 못하는 세대를 맞이했습니다. 우리가 할 일은 무얼까요? 당장에 결실을 맺으려는 성급함이 아니라 척박한 산지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볕을 막아주는 노인의 고집스런 수고처럼 묵묵히 다음 세대를 응원하고 말씀을 물을 주고 지켜주는 일, 그 일을 할 때가 아닐까요? 우리의 눈에 드는 성과가 아니면 어떻습니까? 언젠가 숲을 이룰 수만 있다면 헛되지 않은 수고가 아닐런지요.

성도 여러분, 함께 다음세대의 신앙이 발아(發芽)하도록 기도의 눈물을 뿌려주십시오. 열매는 그분이 맺게 하십니다.